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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승

한의사로 일하며, 배우고 만드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직접 써본 제품과 찾아간 맛집, 일상과 한의학 공부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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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안골정 특 꼬리·도가니탕, 맛과 37,000원 사이의 간격

    목차

    먼저 읽는 요약

    • 먹은 메뉴 — 2026년 7월 22일 저녁, 꼬리·도가니·솥밥이 나오는 특 메뉴를 37,000원에 먹었습니다.
    • 좋았던 점 — 고소한 국물과 야들거리는 도가니가 맛있었습니다. 특히 아삭하고 고소한 콩나물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 주문을 고른다면 — 제게 특은 양이 확 늘어나는 메뉴보다 꼬리와 도가니 두 가지를 함께 먹는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 아쉬웠던 점 — 꼬리의 크기와 살붙음, 체감량, 평범했던 솥밥을 생각하면 같은 돈을 내고 다시 가기는 부담스럽습니다.
    • 방문 전 확인 — 목포시 번화로 41-5에 있습니다. 영업정보는 2026년 9월 24일 확인 기준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입니다.
    • 제 평가 — ★ 2.2
    • 내돈내산 — 직접 비용을 내고 먹은 후기입니다.
    목포 안골정 꼬리·도가니탕과 솥밥 한 상을 담은 대표사진

    방문 안내: 목포역 근방 골목 안쪽의 안골정

    2026년 7월 22일 저녁, 목포에서 꽤 유명하다고 알고 있던 안골정에 다녀왔습니다. 목포역에서 걸어가도 꽤 금방이라고 느껴지는 거리였습니다. 거리 쪽 간판을 지나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나옵니다. 유명세 때문에 대기를 걱정했지만, 이날 저녁에는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거리에서 보이는 목포 안골정 간판
    거리에서 보이는 안골정 간판.
    좁은 골목 안쪽의 안골정 입구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입구.
    목포시 번화로 41-5 안골정 위치 지도
    안골정 위치 지도. 출처: 네이버 지도.

    위치 확인 · 길찾기 — 네이버 지도에서 안골정 보기

    항목내용
    주소목포시 번화로 41-5
    영업시간화~일 09:30~21:00
    라스트오더20:15
    정기휴무매주 월요일
    전화061-242-6985

    영업정보는 2026년 9월 24일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한 기준입니다.

    메뉴와 가격: 2,000원을 더 내고 두 가지를 고른 이유

    꼬리곰탕과 도가니탕, 두 가지를 함께 먹는 특 메뉴가 있으며 각 탕에는 솥밥이 포함됩니다. 일반 꼬리곰탕에 솥밥을 붙인 메뉴는 35,000원이고, 제가 주문한 ‘특 꼬리+도가니+솥밥’은 37,000원이었습니다.

    메뉴가격
    꼬리곰탕+솥밥35,000원
    도가니탕+솥밥35,000원
    특 꼬리+도가니+솥밥37,000원
    별도 솥밥2,000원

    2026년 7월 22일 방문 당시 메뉴판 기준입니다. 위 네 항목은 9월 24일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했을 때도 같은 금액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음식과 양을 평가하는 대상은 제가 먹은 37,000원짜리 특 메뉴입니다.

    안골정 방문 당시 메뉴판과 꼬리·도가니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안내
    방문 당시 메뉴판. 일반 35,000원, 특 37,000원.

    가격부터 만만치 않아 여러 번 오기보다는 한 번 먹어볼 집 같았습니다. 그럴 거라면 이왕에 꼬리와 도가니를 함께 먹자는 마음이었습니다. 2,000원을 더 내고 두 가지를 함께 맛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따로 리뷰를 보며 조사한 일반 꼬리곰탕 가격 기록에는 2023년 8월 28,000원, 같은 해 11월 30,000원, 2025년 12월 33,000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번 7월 방문 때 일반 메뉴는 35,000원이었습니다. 메뉴판 아래에는 꼬리·도가니 물가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안내도 붙어 있었습니다.

    공간과 서비스: 오래된 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

    안골정 실내 입구의 신발장과 안내문
    실내 입구의 신발장과 안내문.

    안쪽의 신발장과 안내문을 지나 들어서며 가정집을 식당으로 바꿔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번듯한 식당 건물보다는 오래된 집 안으로 들어온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이어지는 안골정 좌석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이어지는 자리.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자리와 벽지, 그림, 집기에서도 오래된 분위기가 났습니다. 노후한 인상이라는 뜻이지 더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반짝이는 공간이나 근사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올 곳은 아니었습니다. 직원은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저녁 손님도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제가 기다리지 않았다고 해서 손님이 없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안골정 벽에 붙은 여러 방문객 사인
    벽에 붙어 있는 여러 사인들.

    벽에 붙은 사인에는 이선희, 이승기처럼 저도 아는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 꼬리·도가니탕: 맛과 체감량은 달랐습니다

    검은 뚝배기의 특 꼬리·도가니탕과 오른쪽 솥밥
    특 꼬리·도가니탕과 오른쪽 솥밥.

    검은 뚝배기에 담긴 탕과 오른쪽 나무 받침 위의 솥밥, 반찬이 놓인 한 상은 첫인상이 제법 푸짐했습니다. 대파도 넉넉했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특은 순대국 특처럼 양이 확 늘어난다기보다 꼬리와 도가니를 반반씩 먹는 듯한 구성이었습니다. 제게는 많이 먹는 선택보다는 두 가지를 함께 먹는 선택이었습니다.

    우윳빛 꼬리·도가니탕 국물과 큼직하게 썬 대파
    우윳빛 국물과 큼직하게 썬 대파.

    우윳빛 국물에 큼직한 대파가 올라가 있고, 고소한 맛도 충분했습니다. 가격을 잠시 빼고 국물만 놓고 보면 맛있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먹으면서 기운이 나는 듯한, 몸보신하는 기분도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든 반투명한 도가니 한 점
    젓가락으로 집어 든 도가니 한 점.

    도가니는 젓가락으로 집어 들었을 때부터 반투명한 윤기가 돌고 때깔이 좋았습니다. 입에 넣으면 야들거리고 잘 녹으며 고소합니다. 도가니에서 기대하는 익숙한 맛과 식감을 잘 보여줬습니다. 처음 겪는 신기한 맛이 아니어도, 그 부위가 먹고 싶은 사람에게 익숙함을 맛있게 내주는 것은 충분한 장점입니다.

    그릇에 모아 둔 뼈 붙은 꼬리 조각
    그릇에 모아 둔 뼈 붙은 꼬리.

    꼬리는 따로 그릇에 모아 조금씩 먹었습니다.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생각보다 조각이 작고 뼈가 쏙쏙 쉽게 분리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살이 많이 붙지 않은 조각도 있었습니다. 먹기 곤란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비싼 특 메뉴에서 기대한 튼실함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기억으로는 꼬리가 4~5개 정도, 도가니가 10점 안팎이었던 것 같습니다. 숫자만으로 많다 적다를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뼈가 붙은 꼬리는 조각 수만큼 먹을 살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제게는 작은 크기와 일부 조각의 적은 살이 함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처음 한 상을 받았을 때의 푸짐한 인상과 실제 양의 만족감이 달랐던 이유입니다. 국물이 푸짐한 것과 고기를 넉넉하게 먹었다는 것은 별개의 항목입니다.

    솥밥과 반찬: 가장 오래 기억나는 것은 콩나물

    나무 뚜껑을 연 금속 솥 안의 흰밥
    금속 솥에 담겨 나온 흰밥.

    솥밥은 나무 뚜껑을 열면 금속 솥에 흰밥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것은 돌솥밥이 아니었습니다. 밥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솥밥이라는 이름에서 기대한 특별한 감흥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름은 솥밥인데.. 제게는 그냥 밥이었습니다. 메뉴명 뒤의 ‘+솥밥’이 가격을 납득시키는 결정타는 아니었습니다.

    흰 접시에 나뉘어 나온 반찬과 위쪽 가운데의 콩나물
    정갈하게 나온 반찬. 위쪽 가운데가 콩나물입니다.

    김치와 깍두기, 콩나물 등 반찬은 흰 접시에 정갈하게 나왔고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콩나물에 손이 계속 갔습니다. 생김새는 평범하지만, 먹어보면 ‘자극적’이라는 말이 어울렸습니다. 맵다는 뜻이 아니라 참기름을 듬뿍 넣은 듯한 고소함과 짭조름한 간이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씹으면 아삭거리고, 그 뒤로 고소한 맛이 혀에 감깁니다. 먹고 나서도 다시 손이 가는, 생김새에 비해 존재감이 상당한 반찬이었습니다. 꼬리 전문점의 기억에서 콩나물이 이만큼 지분을 가져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콩나물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37,000원 한 끼로 납득하기 어려웠던 이유

    먹고 돌아와 가장 먼저 남은 생각은 맛없다는 말이 아니라 비싸다는 말이었습니다. 국물과 고기는 충분히 맛있었지만, 맛있는 한 그릇과 그 가격에 만족스러운 한 끼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안골정은 그 둘 사이의 간격이 제법 크게 남았습니다.

    가게의 가격 인상 설명과 손님이 그 가격에 만족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게는 실제로 먹은 구성과 만족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곰탕은 무조건 얼마 이하여야 한다는 기준을 세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꼬리와 도가니, 맛있는 반찬과 솥밥까지 받는 구성이니 국물 한 그릇의 부피로만 판단할 일도 아닙니다.

    그 구성을 모두 감안해도 제 쪽의 납득은 부족했습니다. 꼬리의 크기와 살붙음, 체감량, 특별한 감흥이 없던 밥까지 생각하면 맛의 장점만으로 금액을 넘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음식 밖의 경험이 그 간격을 메우지도 못했습니다. 직원이 친절했던 기억과 별개로 오래된 집 같은 공간이었고, 특별히 극진한 접객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노포에 화려한 인테리어를 요구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음식 외의 경험까지 더해 이 가격을 기꺼이 낼 만했는지를 묻는다면 여전히 망설여집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주고 다시 가기는 버겁습니다.

    총평: 맛있었지만 같은 돈을 내고 다시 가기는 버겁습니다

    ★ 2.2 / 5

    제 점수는 맛만 떼어놓은 평가가 아니라 37,000원을 낸 한 끼 전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고소한 국물과 고기, 야들거리는 도가니, 아직도 기억나는 콩나물까지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그 장점들을 크게 깎아먹었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대체로 만족’이라고 정리하기에는 부담이 훨씬 크게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방문을 말릴 곳은 아닙니다. 목포역 근방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제 입장에서는 여전히 후보입니다. 꼬리나 도가니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모시는 식사, 목포 여행 중 유명하다고 알려진 집을 한 번 경험하는 일정이라면 고려할 만합니다. 몸보신하는 기분으로 이런 탕을 찾는 분에게도 맛의 만족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게는 재방문을 밀어붙일 만큼의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한 번 가볼 만하다는 말과, 같은 돈을 내고 다시 가겠다는 말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콩나물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37,000원이 다시 가벼워지지는 않습니다.

    별점 기준

    ★★★★ : 범지구적인 맛집, 다른 나라에서 일부러 찾아올 가치가 있음. 이 식당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될 수 있음.

    ★★★ : 전국구 맛집, 해당 지역에 방문한다면 일부러 들를 가치가 충분함.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음.

    ★★ : 지역구 맛집, 근처에 있다면 만족스럽게 방문할 만함. 지역 내에서 준수한 선택지.

    ★ : 동네 식당 수준, 특별한 강점은 적고, 재방문 가능성은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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